아마 한바탕 크게 열에 끓어야 나을려나 보다.
“다시는 궁밖에 나서지 마시옵소서.”
“아예요? 나가면 안돼요?”
“예. 겨울이 다 가기 전까지는 결코 나가시면 아니되옵니다.”
“그래도…”
“어차피 다섯달만 더 기다리시면 아이를 낳으실테니 지금보다 더 배가 무거워져 다니실수 없을 것이옵니다. 오히려 그게 더 다행이지요.”
“조상궁…”
조상궁은 한숨을 내쉬며 연의 다리를 주무르고 있었다. 배가 더 불러옴에 자꾸 다리가 저리다며 연이 단율에게 칭얼거렸기 때문이다. 만인지상이신 황제폐하께서 부인의 다리를 주무르시는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 조상궁은 단율이 수정궁에 오기전 일부러 한참동안 연의 다리를 주물러 주었다.
“콜록콜록-”
“휴, 걱정이옵니다. 열은 더 심해지시고 기침도 더 심해지시니…”
“괜찮을 거에요.”
“연비마마!!”
“알았어요…미안해요.”
입술을 비죽이며 조상궁의 눈치를 보다 황제폐하가 납신다는 말에 얼굴에 화색이 돋는 연을 보며 어쩔수 없구나…하며 조상궁은 또 허탈하게 웃었다. 이러나 저러나 귀여우신 제 주인님이니.
“마마! 아마도 수정궁에 큰 변고가 생긴것 같사옵니다.”
“큰 변고라니?”
“어제 새벽에 황궁 어의가 수정궁에 들었다 하옵니다!!”
“무어라? 그렇다면…연비의 아이가 사산된것이 아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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