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열흘간 황궁에 머물게될 예정이었다.
“회임을 하였다더니…사실이구나. 내 네가 범상치않은 아이일줄은 알았지만…”
“배가 많이 불렀지요? 이제 네달 조금 넘게 남았답니다.”
“그래? 배도 무거울텐데 왜 나왔니.”
“…연이…오라버니?”
아주머니의 뒤에서 자신을 빼꼼히 내다보는 귀여운 여자아이는 희아였다. 이제 여덟살이 된 희아는 아주머니를 닮아 아주 예뻤다.
“희아니? 나 기억 안나?”
“연이 오라버니 맞아요?”
“그래. 맞아. 희아가 아주 많이 컸구나.”
자신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희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연은 별궁으로 이들을 안내했다.
별궁이라는 말같지 않게 호화로운 궁의 모습에 매화촌의 주민들이 살짝 떨었지만 연은 웃으면서 다독였다. 궁안에 처소를 안내해주었다.
“열흘간 지내게 될거에요. 불편한게 있으면 이곳의 사람들에게 해달라고 하면 돼요.”
“하지만…”
“괜찮아요. 아저씨 아주머니들은 국빈으로써 황궁에 초대된 거니까요.”
“큭…쿨럭쿨럭. 구, 국빈?”
아니라며 손을 살래살래 내저었지만 연은 그저 웃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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